사랑이 식어서가 아니라, 서로가 닿지 않아서 멀어지는 일들
같은 공간에 있어도 외롭고,
서로 말은 하지만 정작 진심은 닿지 않는 느낌이 반복되는 관계.
감정을 표현하면 상처 줄까 두렵고,
참으면 억울해지는 순간들이 쌓여
어느 날, 마음을 꺼내는 게 더 어려워집니다.
부부 갈등은 단순한 말싸움이나 성격 차이로 끝나지 않습니다.
상대의 말투 하나, 반응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 이면엔 오래 참고, 기대하고, 실망해온 감정의 궤적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말할까”보다는
“나는 왜 이 말에 이렇게 힘들까”를 함께 살피는 것이 부부 상담의 출발점입니다.
서로를 공격하거나 설득하려는 시도에서 벗어나 관계 안에서 반복되고 있는 감정의 구조, 상처 받은 방식, 기대했던 거리감을 함께 읽어내는 과정, 그게 바로 부부 상담입니다.
상담은 관계를 반드시 회복시켜 준다고 약속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가 다시 이해해보려는 자리, 묶여 있던 감정을 꺼내어 소통해 보는 경험.
사실 그것이 가능해질 때, 관계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